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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음식 우아하게 즐긴다 

 

외부기고자 신계숙 배화여대 교수·요리평론가 kss@baewha.ac.kr
대나무통 밥에 강된장과 갖은 나물 비벼 먹으면 별미다. 묵은 김치에 싸 먹는 홍어와 삼겹살.해조류인 매생이를 넣어 만든 두부.결혼을 앞두고 양가 가족이 만날 때, 혹은 귀한 손님을 접대할 때는 신경 써야 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찾기 쉬워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차·맛·분위기 모두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그럴 때 우선 물망에 오르는 곳은 한정식집이다. 그러나 한정식은 값에 비해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기억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서울 신영동의 ‘자하문’은 한정식집이다. 처음 자하문에 들어서면 주차장도, 식당 내부도 운동장만 해서 놀랍다. 좌석이 600석이나 된다. 한정식이라 함은 우리 음식을 세트로 만들어 순서대로 올리는 것인데 이런 대형 식당에서 한정식이 가능할까. 규모가 큰 식당에서 깊은 맛과 질 좋은 서비스까지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니 우선 기대치를 낮추고 메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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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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