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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와이프 300만 시대] Husband+Wife(=여성가장)… “남편이 못 벌면 내가 뛴다” 

조기 퇴직·이혼으로 여성 가장 급증… 5가구 중 한 집꼴 

유규하 편집위원·박미숙 splanet88@joongang.co.kr
일러스트:조경보·siren71@hitel.net남편(손창민)의 실직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든 여주인공 주부(신애라)는 우리 시대 허즈와이프의 전형을 보여줬다. SBS드라마 ‘불량주부’의 한 장면.여성 가장, 이른바 ‘허즈와이프’가 늘고 있다. 살림만 하던 아내(wife)의 역할에서 벗어나 집안 생계까지 책임지는 남편(husband)의 역할까지 해내는 여성들이 30, 40대를 중심으로 3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9.5%나 되는 수치다. 다섯 가구 중 한 집은 허즈와이프가 먹여 살리는 셈이다. 이혼율이 높아지고 남편의 조기 퇴직으로 주부들이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에 집안 살림, 자녀 양육까지 떠안고 살다 보니 허즈와이프들이 갖는 고민도 적지 않다.



어깨에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무겁네. 서방은 있으나마나하고….” 서울 응암동에서 10평짜리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란(36·가명)씨는 얼마 전 점쟁이를 찾았다가 이런 말을 듣고 낙담했다. 사는 게 힘들고 답답해 점집을 찾았다는 이씨는 점쟁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참았던 설움이 복받쳐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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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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