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김회룡·aseokim@joongang.co.kr“인간은 누구나 수십 년의 인생 구간에서 몇 번인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자신의 정치생명을 우정 민영화에 걸었다. 많은 개혁거리를 뒤에 남겨 둔 채 이것부터 치고 나갔다. 자민당의 대다수가 말렸다. 승산이 없다고. 결국 중의원에선 겨우 5표 차로 이겼고, 참의원에선 반란표로 졌다. 중의원 해산을 자초한 셈이다.
1560년 나고야 일대의 작은 오와리성의 젊은 성주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27)는 동쪽의 군웅 이마가와 요시모토(今川義元·42)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적군은 잘 무장된 2만5000명, 아군은 톡톡 털어야 채 5000명이 안 된다. 게다가 지난 9년간의 전투로 모두 지치고 상처투성이다. 먹을 것도 거의 떨어진 상태다. 도저히 이길 가능성이 없는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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