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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 20㎞만 파면 만들 수 있다” 

청계천 이은 이명박 시장의 과감한 구상, 기술적ㆍ경제적 분석 논란 

조용탁 이코노미스트 기자 조용탁 ytcho@joongang.co.kr
환경단체에서 경인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경부운하 총구간 500㎞ 중 새로 땅을 파 수로를 만드는 구간은 20㎞에 불과합니다. 하천과 하천을 연결해 나가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공사입니다.” 세종대 이상호 교수는 경부운하가 한국 물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1995년 세종연구원에서 경부운하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했던 인물. 96년 세종연구원에서 나온 이 보고서는 당시 국회의원이던 현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같은 해 이 시장은 동료 국회의원 47명의 서명을 받아 ‘경부운하건설추진위’를 결성했다.



시장은 “육로 수송이 절대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있어 내륙운하 건설이 필요한 만큼 정치권이 주도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며 경부운하 건설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정치적인 사건에 연이어 휘말리며 운하건설 모임은 사라졌다. 또한 건설교통부의 의뢰를 받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던 수자원공사가 세종연구원의 주장에 대해 ‘불가하다’는 판정을 내리며 경부운하 건설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수량확보가 어렵고 경제성이 떨어져 실효가 없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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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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