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9월 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2분기 기업 경영분석 결과는 요즘 우리 기업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업들은 고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타격을 받아 채산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변수에 직접적으로 영향받는 수출기업들의 경우 채산성 및 기업 여건은 더 악화돼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9%가량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하락함에 따라 원화 기준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2004년의 경우 2003년 2분기 대비 2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특히 수출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은행 통계 작성 시점인 2003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도 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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