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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투어ㅣ동남아] 정부가 나서 외국 환자 유치 

호텔급 서비스에 골프·스파·요리 등 각종 연계상품 개발 

싱가포르 도심 노스 브리지가에 위치한 호화로운 빌딩 앞에서 큼직한 여행용 가방을 든 중년의 서양인 부부가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고급 호텔처럼 보이는 이 빌딩은 ‘래플스(Raffles)’란 이름의 종합병원이다. 이 부부는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다. 이들은 타나머라 터미널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하는 쾌속 여객선을 타고 국경을 넘어 50분쯤이면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도착할 수 있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그곳에서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며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사흘 동안 건강검진과 관광을 모두 마칠 수 있는 셈이다.



싱가포르관광청에 따르면 이미 2002년에 싱가포르를 다녀간 의료관광객 수가 2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 지난해에는 30만 명을 돌파했다. 싱가포르관광청 내 의료관광사업 전담부서인 ‘싱가포르 메디신’의 매니저 페린 엔지 페이 스지(Peline NG Pay Sze)는 “이 정도 속도라면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께면 싱가포르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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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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