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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사람이 앞사람 돈 대주기’ 버블 경제 쳇바퀴같은 역사 

버블전쟁 

이재광 전문기자 imi@joongang.co.kr
1925년 미국의 한 부동산 업자가 플로리다의 잭슨빌에 등장했다. 플로리다의 부동산이 한창 달아올랐던 시점이었다. 그는 한몫을 잡으려 했다. 사람을 끌어모았다. 상상하기 어려운 이익을 주겠다며 돈을 끌어들였다. 투자자들은 의심스러웠지만 돈을 냈다. 워낙 조건이 좋았던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이익을 줬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결국은 망했다.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뒤에 투자한 사람의 투자액을 주는 이 방식은 지속적인 투자, 그것도 점점 더 큰 투자가 있어야 유지가 된다. 어느 시점에서 투자금이 줄어들면, 그래서 앞선 투자자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면 망한다. 결국 그 부동산 업자는 26년 원금을 모두 날리고 사기꾼으로 몰렸다. 많은 투자자가 돈을 날린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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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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