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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나 홀로 시위 중 “제발 관심 좀 주세요” 

 

시위(示威)의 사전적 의미는 ‘위력이나 기세를 드러내 보임’이다. 하지만 이 앞에 ‘1인’이 붙으면 의미가 많이 달라진다. ‘위력’이나 ‘기세’는 간데없고, 억울하고, 외롭고, 힘겨움이 먼저 느껴진다. 대부분 ‘나 홀로 시위자’들은 무관심과 외로움을 이겨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거리로 나서는 걸까.



조선시대 편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전하, 어명을 거둬주십시오’라고 외친 조정 관료의 행위도 1인 시위라면 모르겠지만, 국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기준으로 하면 최초의 1인 시위는 2000년 12월 18일 국세청 앞에서 있었다. 당시 참여연대 소속 윤종훈 회계사가 삼성그룹의 변칙상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혼자 벌였다. 윤씨의 1인 시위는 큰 화제가 됐고, 이후 유행처럼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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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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