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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타임워너와 컴캐스트 사 ·2등이 6등을 나눠 먹을 때… 

 

영화 ‘대부 II’를 보면 미국의 마피아 조직들 몇몇이 아바나에 모여 쿠바의 이권을 상징하는 커다란 케이크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누가 더 큰 케이크 조각을 먹는지에 대한 싸움이 치열하지만 정작 이들을 제외하고는 이 케이크에 대한 어떠한 권한조차 없다. 아바나의 이권다툼을 정작 쿠바의 시민들은 알고 있었을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이들은 다른 조직의 영역 소속이 된 것이다.

아무런 이익이나 권리도 부여받지 못한 채 말이다. 이 ‘센 놈들’끼리 만의 전쟁이야말로 현재 케이블 시장 SO들의 실상을 잘 표현해 준다. 과연 이런 큰 업체들끼리의 서로 먹고 먹히는 게임이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이익을 줄지 한번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다.

미국에서는 케이블 시장에서 부동의 1등과 2등인 컴캐스트(Comcast) 와 타임워너(Time Warner)의 아델피아(Adelphia) 인수 건이 논란이다. 지난 4월 컴캐스트와 타임워너가 총 12조7000억원을 지불하고 아델피아를 ‘나눠먹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합병으로 타임워너는 약 350만 명, 컴캐스트는 약 180만 명의 추가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컴캐스트보다 시장 점유율이 약간 낮은 타임워너는 자체 주식의 16%를 매각하면서까지 이 합병에 매달리는 성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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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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