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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삶의 가치 위한 자치조직” 

[부녀회가 버블 원흉? / 해외에선] 환경, 안전, 의료, 건강 등 공통 관심사 함께 나누며 공동체로 발전 

정민경 해외정보분석가 minzza83@naver.com
외국에는 우리나라와 똑같은 형태의 부녀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녀회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은 뭘까. ▶이해 관계가 일치될 만한 높은 인구밀집(아파트와 같은 주거 형태) ▶개개인의 행동을 규제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공동체 문화 ▶모임을 소집하고 관리할 여유와 열정을 가진 몇몇 주도층 등이다. 대부분은 이런 환경을 충족할 만한 사회문화적 여건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



하지만 여러 형태의 주민 모임이 행해지고 있다. 지역 공동체의 문화가 상당 부분 남아 있는 유럽의 소도시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도 부정기적 형태의 주민 모임이 남아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교회나 성당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이 모여 축제나 봉사활동을 함께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우리와 주거환경, 생활양식이 엇비슷한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의 대도시 지역에서 자발적인 주민 모임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있다. 이들은 지나친 개인주의 성향이 공공의 필요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 커뮤니티를 조직하고 기꺼이 개인의 일상과 이익을 일부 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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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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