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광대의 말이 정론이 되면… 

 

박찬희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cparkdba@dreamwiz.com
최근 경제 관련 방송을 맡으면서 대중매체에서 경제를 다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배우고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 보니 경제에서는 따뜻한 소식, 가슴 뭉클한 사연보다는 냉정한 시장의 논리가 앞서고, 긍지와 자부심, 숭고한 이상을 이야기하고 싶어도 현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런 경제의 냉정함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에게는 선뜻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세상에 돈이 다가 아니고, 서로 돕고 나누는 아름다운 일도 얼마든지 많지 않으냐는 사람에게 경제와 기업의 현실을 주장하다간 피도 눈물도 없는 이기적인 인간이 된다. 어떻게 보면 냉정한 경제의 현실을 얘기하는 것은 재래시장의 따뜻함과 장사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걱정하면서도 막상 자기 발길은 대형 할인점으로 향하는 대중의 이중성을 (여기에 기댄 미디어의 이중성까지) 후벼 파는 짓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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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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