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시론] 큰소리치면 시원은 하지만…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 하이에크 소사이어티 회장 yykim@chonnam.ac.kr
미국 워싱턴 광장 한쪽에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1995년 7월 27일 참전 용사들에게 봉헌된 것이다. 거기에는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글귀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다. 그 옆 돌에 새겨진 글귀에 공감이 간다. “우리나라는 전혀 알지도 못한 나라와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수호하기 위한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물론 여기서 ‘우리나라’는 미국을 지칭한다.



한국전쟁에서 미군(유엔군)의 피해는 컸다. 전사 5만4246명(62만8833명), 부상 10만3284명(106만4453명)의 희생자를 냈다. 전쟁이 끝나자 미군(유엔군)은 정전 협정 후 철수를 원했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미래의 한국 방어를 위해서는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필수적임을 인식했다. 모든 노력을 다해 미군을 한국에 붙잡아두는 데 성공했다. 그런 점에서 주한미군은 패전국에 진주한 진주군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에 의해 초청한 군대다. 그리고 종전 후 지금까지 주한미군 덕분에 한반도에 자유와 평화가 유지될 수 있었음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가의 안위를 보전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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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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