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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 性본능설 vs 性교육설 

 

곽대희피부비뇨기과 원장
내가 대학에 다닐 때에는 폭증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없어 정부에서 한 집에 둘만 낳기 가족계획 캠페인을 벌였고, 그 시책에 호응해 나의 모교 비뇨기과 교실은 정관수술 연구와 보급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오늘날 다산이 사회시책의 핵심으로 변한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국면이었다.



당시 홍보요원들이 정관수술이나 난관결찰술(卵管結紮術)을 권하면서 겪는 가장 답답한 상황은 변변한 수입도 없으면서 자식만 쉬지 않고 출산하는 흥부 같은 샐러리맨들이 “저 먹을 것은 제가 가지고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할 때다. 이런 고루한 사고방식은 섹스에서도 맥락을 같이해서 나타난다. 즉 성교육은 굳이 시키지 않더라도 때가 되면 저절로 그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는 이른바 본능설의 주장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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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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