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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 겨드랑이의 은밀한 유혹 

 

곽대희·곽대희 피부비뇨기과 원장
동물들은 상대방 몸에서 발산되는 성적 분비물의 냄새를 직접 맡거나 혹은 한껏 충혈된 음부를 보지 않으면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는데 어째서 인간은 옷을 입은 채 걸어가는 여인의 풍만한 히프나 소매 없는 블라우스 사이로 힐끔 보이는 겨드랑이 털만 보고도 페니스가 불끈 솟아오르는가?



그것은 지능 발달에 의한 상상력의 차이 때문이다. 인간의 그런 상상력을 노리고, 서양의 춘화도에는 거의 예외 없이 겨드랑이 털이 그려져 있다. 또한 모딜리아니가 ‘나부(裸婦)’란 제목의 유화에 애써 겨드랑이 털을 세밀하게 그려 넣은 이유도 그것이 가진 은밀하고 정욕적인 면모를 그리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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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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