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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실패한 명품 아파트 죽이기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원장 sgy@msi.or.kr
얼마 전에 국내에서 짝퉁 명품시계 사건이 있었다. 평범한 시계인데 유럽산 명품이라고 선전해 파니까 터무니없는 고가에 팔리더라는 내용의 사건으로 기억된다. 당시 언론에서는 그 짝퉁시계를 산 사람들을 비난하고 그들을 추적해 비웃는 기사들을 실었고 지목된 당사자들은 “단지 선물로 받았다”는 식으로 변명해야 했다. 그들이 주로 여성이었는지 네티즌 세계에서는 “된장녀”라는 이름을 붙여 그들을 폄하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점의 한 가지가 드러난다. 소비자 주권이 시민, 즉 소비자들 자신에 의해 억압되고 있는 것이다. 소비는 낭비이니 소비자는 검소해야 한다는 의식이 우리 사회에 강하게 뿌리박고 있어 “불요불급한” 재화의 소비자로 하여금 죄의식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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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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