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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의 눈물 닦아주자 

무국적으로 고통받는 사람 2만여 명…국가가 나서 해결해야 

최용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한·우크라이나 의원 친선협회장
우크라이나로 고려인이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부터였다. 80년대 들어 계절농업을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됐다. 2001년 기준으로 공식 집계된 우크라이나 국적의 고려인은 1만3000여 명.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의 고려인을 포함하면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대개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국적 취득이 늦어지면서 ‘국민’ 대접을 받지 못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우크라이나 의원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용규 의원(열린우리당)이 이 문제에 대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관심’을 요청하는 기고문을 보내왔다.카키색의 높고 파란 하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해바라기와 밀밭, 선량하고 맑은 얼굴들, 드네프르 강의 푸른 물과 하얀 백사장….



우크라이나에 대한 첫인상은 이렇게 평온하고 아름다웠다. 얄타, 크리미아 반도와 흑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과거에 내가 알던 우크라이나의 전부였지만 이번 길은 나에게는 한가한 여정이 아니었다. 내 관심은 오직 ‘국적 없는 고려인’ 바로 카레이스키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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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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