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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회장님은 왕발, 신발 구하기 힘들어” 

바닷물서 나오자 “내 신발 말려와”…애지중지 물 빼서 영빈관으로
정주영의 조선업 도전 (17)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를 건설하면서 한국의 조선 역사를 다시 썼다. 하지만 조선 산업을 부흥시킨 자신에 대한 역사는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꿈이 있는 사람은 자서전을 쓰지 않는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꿈을 다 이루지 못했기 때문인지 스스로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다. 정 회장이 만들어낸 ‘정주영 어록’과 무수한 국내외 공사 현장에서 발휘한 ‘정주영 공법’은 많은 화제를 뿌렸고 지금도 현장에서, 또는 대학 강의실에서 회자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정리해 놓은 것은 없었다.



어쨌든 그는 조선소를 바닥부터 다졌다. 광활한 필드를 지휘하며 직접 암벽을 쳐내기도 하면서 눈을 감고도 다닐 수 있을 만큼 조선소 내부에 훤했다. 정 회장이 바로 그 현장에서 끝없이 내려가는 바다 속으로 빠졌다는 얘기는 섬뜩하면서도 여간 흥미 있게 들리는 에피소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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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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