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1700억 출연 놓고 샅바 싸움 

정부와 KRX ‘회원사들 갹출해야’…업계선 ‘시장논리 위배된다’며 반발
증권선물거래소 vs 43개 회원사 공익기금 논란 

임상연 기자 sylim@joongang.co.kr
올 하반기 상장 예정인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이하 KRX)가 상장차익의 공익기금 출연을 놓고 43개 회원사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KRX는 주주 회원사들도 보유 지분만큼 공익기금을 갹출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회원사들은 “남의 집 잔치에 왜 우리가 나서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공익기금 출연 논란 배경을 취재했다.KRX증시 상장과 관련, 공익기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9월부터. KRX의 상장 계획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재정경제부가 “상장차익의 일부를 금융발전 공익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가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증권사, 선물사 등 43개 회원사(주주, 지분 100% 보유)는 KRX 상장차익의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출연하는 문제에 대해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KRX가 상장될 경우 7000억원 이상의 상장차익이 예상되는 데다, 이미 KRX의 내부 잉여금만 1조2000억원이 넘어 이 중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KRX와 증권업계가 예상한 공익기금 출연 규모는 2000억원 안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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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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