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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엽의 그림 읽기] 시대 풍자한 기상천외 상상력 

아르침볼도 ‘법학자’
사물들로 인물 조합 … 20세기 초현실주의 선구적 역할 

전준엽 화가·전 성곡미술관 학예예술실장
▶유화. 1566년. 캔버스에 유채물감. 64×51cm. 스웨덴 스톡홀름 국립미술관 소장. 착시를 이용한 이미지 창출 방식으로 서양 현대미술의 중요한 기법 중 하나인 콜라주를 만드는 데 기여.‘착시’는 잘못 보거나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해 다르게 보는 것이다. 눈속임이다. 그런데 이 눈속임이 유쾌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서양미술은 이러한 눈속임 안에서 자라온 예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장 큰 눈속임은 원근법이다. 원근법은 평면을 입체로 보게 하는 착시 현상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후기 르네상스를 살아간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1527~1593)가 보여준 눈속임의 미학은 오늘날의 작가들에게까지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만큼 시간을 뛰어넘는 힘을 지닌다. 아르침볼도는 매너리즘 화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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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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