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옅은 채색, 33.1X44cm,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옛사람들은 열기로 가득한 여름을 어떻게 지냈을까. 막바지 더위에 지쳐 펼쳐본 그림이다. 19세기 중엽 김수철이 그린 ‘송계한담도’. ‘개울가 소나무 아래서 한가로이 얘기를 나누는 그림’이라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더위를 피해 한 무리의 선비들이 소나무 숲 계곡에 모였다. 개울물 소리와 솔 향기가 어우러져 맑은 바람이라도 이는 듯한 상큼함이 묻어나는 그림이다. 먹과 옅은 채색으로 그렸지만 전통 산수화 느낌보다 서양 투명 수채화의 맛이 더 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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