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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확대’에 社運 걸었다 

“연내 상장 앞둔 진로 vs 그룹사 이름 건 롯데…게릴라 전술 등 아이디어 백출”
진로-롯데 소주 대전쟁 

한정연 기자·jayhan@joongang.co.kr
롯데는 지난 3월 두산주류를 인수했다. 2000년 ‘그린소주’와 ‘산소주’로 수도권에서 파란을 일으킨 뒤 ‘처음처럼’으로 뿌리 내린 저력을 고스란히 떠 안은 것. 진로와 롯데의 소주시장 전쟁은 아이디어 카피, 물량 공세 등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 중이다.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가 벌어진 2009년 6월 17일 밤. 후반 32분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은 바로 그 순간, 주점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다가 골든벨을 외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그리고 그 골든벨이 테이블마다 소주 한 병씩을 공짜로 돌리는 ‘소심한 골든벨’이었다면? 십중팔구 ‘드라이(dry) 샘플링’에 운 좋게 걸려든 것이다.



드라이 샘플링이란 소주회사 영업사원들이 한 주점의 모든 테이블에 자사의 제품을 한 병씩 구입해 돌리는 것을 말한다. ‘웨트(wet) 샘플링’은 영업사원이 직접 경쟁사 술을 마시고 있는 테이블만을 공략하는 것을 말한다. 초짜 영업사원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일이 많이 생기는 것도 이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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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3호 (200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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