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는 단 1000여 일 만에 엇갈렸다. 2006년 12월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승자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금호의 유동성 위기는 당분간 빠져나오기 힘든 수렁과 같다. 대우건설 역시 M&A 후유증에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돈 없는 M&A’가 자초한 화다. 풋백옵션의 달콤한 유혹이 부른 재앙이다. 금호-대우건설의 1000일 비화와 이들의 미래를 살펴봤다.
# ‘오리발 명패’ 의 진실
“보름 만에 어떻게….” 대우건설 사람들의 입에선 장탄식이 흘러 나왔다. 2006년 12월 29일 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의 오리발(대우) 로고가 꺾쇠(금호아시아나)로 바뀐 것을 확인한 직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2006년 12월 15일)한 지 꼭 14일 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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