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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 마다한 주공이야말로 성인”  

역사 속 권력 승계
조카 왕위 지키고 섭정에서 물러나 … 역사 속 승계엔 피바람뿐 

이윤섭 역사저술가
나이 어린 군주가 즉위할 경우 숙부가 섭정하는 일은 동서양을 통틀어 자주 있었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주공이 후세 사람에게 모범이자 족쇄가 됐다. 수양대군은 1453년 계유정란으로 실권을 쥐었을 때, 사람들이 의심하자 “주공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전혀 마음에 없는 소리였음이 곧 입증됐다. 그래서 역사에는 왕이 후세를 위해 형제를 제거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권력이나 부를 놓고 부자, 숙질, 형제, 자매 등 친족 간의 다툼은 예로부터 늘 있었던 일이다. 기록에 남은 형제 사이의 권력 투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주(周) 무왕(武王)의 아우들 사이의 쟁투다.



주 문왕(文王)의 아들인 주 무왕은 아우 주공(周公) 단(旦), 소공(召公) 석(奭), 태공망(太公望: 강태공) 등 유능한 신하를 많이 거느리고 있었다. 이 무렵 은 왕조의 주왕(紂王)은 동방에 있는 인방(人方) 정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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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호 (200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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