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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떠나고, 사업도 떠나고…‘형제의 난’ 이후 두산 형제와 관계 끊어 

박용오 회장 자살 막전막후
명예회복 위한 건설사 경영도 난관 

이석호 기자·lukoo@joongang.co.kr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자살은 충격적이다. 국내 굴지의 재벌 회장을 지낸 그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가족 간의 분쟁, 자식의 구속, 회사의 경영 악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정신과 전문의는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인한 우울증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 전 회장 자살의 막전막후와 CEO들의 남모를 고민을 취재했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자필 유서에 “회사 채무가 많고 운영이 어려워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지난해 둘째아들 중원씨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아 구속 중인 점도 그의 인생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지인들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의 건강은 양호한 편이었다. 2개월 전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주일 전쯤 미국에서도 진찰을 받았으나 특별히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서울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치료 당시에도 특별히 이상한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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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호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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