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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정물화 같았고 결국 산이었다” 

초대전 여는 고 박수근 화백 장남 박성남
스페셜 인터뷰 

한정연 기자·jayhan@joongang.co.kr
미술계의 거목 박수근 화백 장남인 박성남의 초대전이 2월 27일까지 일정으로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 경매 최고가 작품인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가 위작 논란에 휩싸인 후, 지난해 말 1심 판결에서 진품이라고 결론지어질 때까지 박성남 화백은 전시회를 열지 않았다. 전시장에서 박성남 화백을 만났다.
아들은 우직했다. 아버지가 불을 때라면 누군가 그만하란 소리를 할 때까지 온종일 아궁이 앞을 지켰다. 흙을 퍼 나르라면 또 온종일 일만 했다.



아버지는 말 없이 그림만 그렸다. 아들의 기억 속에서 아버지는 정물화에 가까웠다. 아침이면 가장 먼저 일어나 요강을 부시고, 이불을 개고, 걸레질을 한다. 그러고는 단칸방 한쪽에 말 없이 앉아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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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호 (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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