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응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 정책국장은 믿기지가 않았다. “농협중앙회가 이젠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기준조차 망각한 게 아닌가 싶었다. 사실상 농협중앙회가 지방 단위협동조합에 정치자금을 공식 문건으로 강제 모집한 꼴이었다.”
지난 8월 24일 농협중앙회는 ‘2010년 국회 농수식품위원회 후원 계획(안)’을 기획실 대외협력팀 명의로 전국 16개 지역본부에 하달했다. 농림수산식품위원 18명을 후원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의원별로 200명씩 모두 3600명의 농협 직원이 후원에 참여하게 하자고 했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농협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모금 기간은 8월 27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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