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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IT시스템 33년 노하우 수출 

Company | 창립33주년 코스콤 동남아 수주 경험 바탕 중앙아시아와 중미 시장 공략 

신기주 기자 jerry114@joongang.co.kr
추운 겨울날이었다.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아직도 차가운 거리에 있었다. 파업은 400일이 넘도록 그칠 줄 몰랐다. 김광현(57) 대표가 노조원들을 찾았다. 그의 손에는 손난로가 들려 있었다. 김 대표는 추위에 떨고 있던 노조원들에게 따뜻한 손난로를 하나씩 쥐어줬다. 김 대표는 “오랜 파업으로 지친 때였는데도 사장의 호의를 곡해하지 않고 받아줘서 고마웠다”고 기억한다.



그때 김 대표는 신임 사장이었다. 2008년 10월 20일 취임했을 때는 파업이 한 달을 넘긴 시점이었다. 파업의 불길은 거셌다. 김 대표의 전임 정연태 사장은 취임한 지 11일 만에 낙마했다. 김 대표가 찾은 해결책은 따뜻함이었다. 김 대표는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을 존중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입장을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니 저를 존중해주십시오. 일하고 싶어서 파업하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방도가 아닙니다.” 비정규직 문제를 상징하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됐던 코스콤 파업은 2008년 12월 29일 종결됐다. 475일 만이었다. 김광현 대표가 취임하고 3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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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호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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