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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과 베토벤이 ‘한류’를 말하다 

[interview] 이하연 한국김치협회장·서희태 밀레니엄 심포니 감독
한국 세계화 전략 겉돌아 … 베네수엘라 이미지 바꾼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 배워야 

이윤찬 기자 chan4877@joongang.co.kr
단돈 8만원으로 시작했다. 경기도 장호원 거리에서 만두를 팔았다.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6개월 만에 일을 접었다. 와신상담. 이번엔 서울 대림동 시장거리에 밥집을 차렸고, 맛깔난 포기김치로 이름을 날렸다. 이를 밑천으로 1997년 강남 역삼동에 한식전문점 봉우리를 열었다. 이하연(51) 김치협회장. 그는 현대판 대장금이다. “그가 담근 김치 맛이 최고”라고 평하는 이가 많다. 자신도 “김치를 담글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회장의 꿈은 원대하다. 김치 하면 한국이 떠올랐으면 한다. 김치의 세계화. 대장금의 목표다.



고전파 작곡가 베토벤을 존경했다. 베토벤의 정서를 느끼고 싶어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갔다. 그렇다고 외국 클래식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그의 앙코르곡은 언제나 아리랑이다. 클래식 음악가로선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의 예술감독을 맡기도 했다. 누군지 알아챈 사람이 있을 게다. 그렇다. ‘베토벤 바이러스(2008)’의 실제 모델 서희태(46) 밀레니엄 심포니 감독이다. 그는 ‘다울(다함께 어울어짐) 프로젝트’의 지휘자다. 한국의 멜로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작된 다울 프로젝트에선 오케스트라로 아리랑·도라지·옹헤야 등 전통음악을 연주한다. 서양 연주기법으로 한국의 울림을 전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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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호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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