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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성과급제 반대, 지점 43곳 문닫아 

SC제일銀 노조 3주째 총파업…리조트서 ‘휴양 파업’ 논란도 

SC제일은행 노사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7월 15일 현재 파업 19일째다.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대체 인력으로 지점을 운영해 왔던 SC제일은행은 7월 11일부터 전체 392개 영업점 가운데 43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SC제일은행 리처드 힐 행장은 7월 7일 노조 측이 파업 집회를 열고 있는 강원도 속초의 한 리조트를 찾아 2900여 명의 노조원 앞에서 짧은 연설을 한 뒤 노조 대표단과 5시간여의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자 7월 13일 노조원 500여 명은 서울로 올라와 강북 도심에서 거리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종로, 명동,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대국민 호소문’을 나눠주며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하루 뒤인 7월 14일에는 국제산별노조(UNI) 한국협의회와 함께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이유는 성과급제 도입이다. 지금의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급제를 도입하려는 회사 측과 이를 반대하는 노조 측이 맞서고 있다. 현재 SC금융지주 5개 계열사 중 SC제일은행에서만 성과급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SC제일은행 직원 중 90%에 이르는 제일은행 출신은 호봉제로 임금을 받는다. 은행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성과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고, 생산성도 높아져 직원과 회사가 윈-윈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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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7호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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