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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회 연설 과외 받은 열정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올림픽 유치 2년…스킨십 경영으로 인맥 활용 

‘I have a dream’. 스웨덴의 유명 그룹 아바의 히트곡이다.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된 순간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의 귓가에 이 노래 소리가 들렸다. IOC의 실사단이 평창을 방문한 2월 18일. 2018명의 강원도민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실사단에 들려준 노래였다. 조 회장이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할 만큼 감동적인 자리였다. 개최지 결정의 순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린 조 회장은 넘치는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다. 개최지 발표 후 조 회장은 “강원도민이 열렬히 지지했고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열심히 뛰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늘은 겨울 스포츠 강국을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더불어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의 주역으로 꼽힌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큰일부터 작은 일까지 평창 유치를 위한 거라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뛰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년간 지구 13바퀴 거리를 돌며 34개의 해외 행사를 소화했다. 대한항공 업무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다. 그는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에게 회사 일을 대부분 맡겼다. 임직원에게도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해 자신의 공백을 메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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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호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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