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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LPGA도 장타자 전성시대 

대회 코스 전장 길어져 청야니 승승장구…정교함 무기인 한국 선수 고전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청야니를 필두로 여자 장타자가 올해 미국 LPGA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신지애·김인경 등 정교한 홀 공략과 정확성으로 해마다 승수를 추가하던 한국 낭자의 활약은 예년만 못하다. 10월 9일 끝난 하나은행챔피언십으로 되돌아가 보자. LPGA투어의 평균 전장보다 짧은 6364야드의 인천 스카이72GC 오션 코스에서 열려 어느 때보다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마지막 날 청야니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14언더파 202타로 최나연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만 메이저 2승에 총 6승째였다.



LPGA 최장타자인 그녀의 시원한 장타가 어느 때보다 빛을 본 경기였다. 청야니는 파5인 13번 홀에서 홀 우측 워터 해저드 건너 있는 14번 홀 페어웨이를 겨냥한 티샷을 날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두 번째 샷으로 투온에 성공하면서 이글 찬스를 만든 뒤 버디를 잡았다. 선두 경쟁을 벌이던 최나연의 기가 거기서 꺾였다. 최나연은 “그쪽으로 샷을 날릴 줄 몰랐다. 청야니가 갑자기 갤러리에게 비키라고 손짓을 할 때 왜 그러지 싶었다. 나는 그쪽으로 쳐도 되는지조차 몰랐다. 장타자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맞다. 최장타자였기 때문에 홀 사이 개울을 지나고 벙커까지 지나 그린을 우드로 공략해도 되는 지점을 확보했다. 장타자에게만 펼쳐지는 게임의 새로운 경지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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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호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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