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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동유럽의 장미’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나우 강변 수놓는
고딕·바로크·이슬람 건축에 중독되다
동유럽서 가장 먼저 개방 … 100년 넘은 지하철, 독특한 목욕문화 눈길 

부다페스트(헝가리)=글·사진 서영진 여행 칼럼니스트 aularge@hanmail.net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중독의 희열을 느낀다. 동유럽 중 가장 먼저 개방된 도시는 도나우 강변의 매혹적인 풍광 때문에 ‘동유럽의 장미’라는 별칭을 지녔다. 장미처럼 고혹하지만, ‘가시’같은 이면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도시 부다페스트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는 짧은 질문 하나 던져보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지하철(메트로)이 개통된 도시가 어느 곳일까. 바로 영국 런던이다. 1863년 지금의 해머스미스&시티 라인 일부가 개통돼 런던은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섬나라 영국의 런던을 제외하고 유럽 대륙에서 가장 먼저 메트로가 다니기 시작한 도시는? 예상 외로 고풍스런 프랑스 파리도, 철도 강국인 독일의 베를린도 명함을 내밀지는 못한다. 동유럽에서 가장 문호를 먼저 개방한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그 첫 번째 주인공이다.



부다페스트의 메트로 중 노란색 M1은 1896년에 개통된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100년 넘은 메트로는 아직도 부다페스트의 땅속을 덜컹거리며 달린다. 세련되지 않아 투박하며, 문이 열리고 닫힐 때 마다 둔탁한 소리를 내지만 부다페스트의 이 메트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도시의 오래된 건물들 못지 않게 동유럽 질곡의 역사를 땅속에서 은밀히 지켜 본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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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호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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