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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 김정은 체제 안착 여부에 관심 

거래 침체로 당장은 충격 거의 없어…불확실성은 더욱 커져 

박일한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2월 20일 오후. 북한과 가장 가까운 버스터미널로 유명한 경기도 파주시 문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 S공인 사무실의 김모 사장과 근처에서 다른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박모 사장은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김 사장이 장난스런 목소리로 “(김정일이 사망했는데) 지금 저쪽 건너가서 땅 사야 하는 거 아냐.”고 운을 떼자 박 사장은 “그랬으면 좋겠다”고 웃어 넘겼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매수세가 더 위축되고 말 것도 없이 이미 거래가 너무 침체돼 있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이곳 주변엔 문산시외버스터미널 앞을 지나는 문향로를 따라 10여 개의 중개업소가 늘어서 있다. 방문객을 찾기 힘들었고 중개업자조차 자리를 비운 곳이 많았다. 서너 곳은 아예 불을 끄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도로변의 B공인 관계자는 “공장부지, 전원주택용 땅 등 토지거래는 한 달 기준 이곳 10개 업소 당 1건 정도 있을 것”이라며 “이미 시장 자체가 침체돼 거래가 안 되는 게 문제지 북한 상황이 달라졌다고 크게 변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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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호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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