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그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최고 권력자로 등극했다. 12월 29일 평양에서 열린 중앙추도대회에서 북한의 국가수반 격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 위업의 계승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고 말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정일의 유일한 후계자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2010년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로 추대된 후 불과 1년여 만에 아버지를 대신해 ‘주식회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이다.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한반도의 절반을 물려줬다. 이런 거대 유산의 상속인이 된 김정은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28살의 어린 후계자 김정은이 추도 기간 내내 눈물을 그치지 못한 건 아버지를 잃었다는 슬픔과 함께 후계수업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넘겨받은 미완의 과업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느꼈기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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