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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못 타도 괜찮아’ 스키장의 변신 

올 겨울 핫 트렌드 ‘스릴(THRILL)’ ① 테마(Theme) 

캠핑·낚시·공연 등 다양한 테마로 무장 … 휘닉스파크·용평에선 평창동계올림픽 미리 즐겨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는 국내 최초로 스키장에 캐러밴 캠핑 파크를 조성했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올 시즌 누구나 무료로 스키강습을 받을 수 있는 ‘원포인트 스키강습’을 신설했다. 초보자에게 기초적인 기술 및 사고 예방수칙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도 없다. 강습은 평일 오전 10~12시, 오후 2~4시 사이에 진행된다. 슬로프 내 야외무대 옆에 마련된 ‘원포인트 스키강습장’을 찾으면 된다.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는 ‘미리 느끼는 동계올림픽’을 테마로 슬로프를 대폭 리모델링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개최지인 용평리조트는 올 시즌 스키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골드 슬로프(길이 1655m)를 조기 개장했다. 중급 이상 스키어가 즐겨찾는 드래곤파크도 사이즈를 30% 확장해 더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10개 종목이 열리는 무대다. 국제대회 규격을 갖춘 슬로프에서 스키와 보드를 타볼 수 있는 기회다. 휘닉스파크의 상징인 익스트림 파크엔 레일과 펀박스 등 기물을 추가로 설치했는데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들이 설계에 직접 참여해 재미를 극대화했다.


인디밴드 콘서트에 워터파크 운영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스키장이다. 서울 7호선 상봉역에서 경춘선을 타거나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ITX-청춘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백양리역에 내리면 무료 셔틀을 타고 스키장 안까지 5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퇴근 후 야간 스키를 즐기고픈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이다. 지하철 운임과 스키상품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있는데 정상가보다 45% 정도 싸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키장에 캠핑 개념을 도입했다. 스키장 한 켠에 20대의 캐러밴 캠핑 파크를 조성했다. 스키장과 수영장 등 리조트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면서 캠핑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캐러밴 실내에는 주방 시설이 있어 간단한 조리에 문제가 없고, 캐러밴 옆에 설치된 데크에서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다. 온수 시설도 완비돼 있다.

1월에는 얼음낚시도 즐길 수 있다. 오크힐스C.C 브릿지 코스 9번홀 인공호수에 약 5940㎡(약 1800평) 규모의 송어 낚시터를 조성했다. 1인당 1만3000원(미취학 무료)만 내면 1인당 2마리씩 낚을 수 있다. 직접 낚은 송어는 회를 떠 주거나, 구이로 만들어 준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는 스카이점프 라운지를 찾아 보자. 알펜시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지상 90m 높이의 스키점핑타워 꼭대기에 전망대를 만들고, 투명유리로 만든 스카이 워크도 설치했다.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 정상휴게소인 으뜸마루에 오르면 눈 덮인 겨울 태백산맥과 시내 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 아래로 사라지는 운해는 덤이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는 시즌 내내 불꽃 페스티벌이 열린다. 강원랜드 호수공원에서 쏘아 올리는 화려한 불꽃 쇼를 토요일마다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는 ‘지산 윈터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록페스티벌로 잘 알려진 곳답게 젊음이 묻어나는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크리스마스·연말 밤에는 인디뮤직의 향연이 펼쳐진다. 트램폴린·사비나앤드론즈 등 국내외 명품 인디밴드의 음악을 가까이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스노우 메이트(Snow-Mate)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벤트 부스를 방문해 커플 매칭 밴드를 받아 착용하고, 같은 색깔 또는 숫자가 적힌 이성을 찾아 부스로 함께 오면 영화관람권 등 기념품을 나눠준다.

카드사 할인 줄고 스키장 혜택 늘어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는 지난해 내방객 1위 스키장답게 혼잡을 줄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무인인식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새로 갖춰 리프트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스키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답게 공연과 이벤트도 최대 규모다. 매주 금요일 밤 테마콘서트 ‘불금파티’가 열리고 토요일엔 ‘라이딩 콘서트’가 있다.

경기도 용인 파인리조트에는 11월 키즈클럽이 문을 열었다. 스키를 타기에 너무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트램폴린, 미니기차, 어린이용 암벽등반 시설 등을 설치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놀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직원이 상주하기 때문에 아이를 맡겨두고 스키를 즐겨도 괜찮다. 비발디파크에도 키즈월드가 있다. 휘닉스파크·비발디파크·용평리조트·알펜시아는 겨울에도 워터파크를 부분 운영하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움직이기 좋다.

충북 충주 사조리조트는 유일한 온천 지역 스키장이다. 슬로프 규모가 작고, 비교적 눈도 덜 오는 지역이라 스키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라 보긴 어렵지만 인근에서 3000~5000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전라북도 무주 덕유산리조트 역시 대규모 사우나·찜질방 시설이 있는 세인트 휴 클럽을 동계 시즌 동안 24시간 운영한다. 경남 양산 에덴벨리리조트는 우리나라 최남단 스키장 리조트답게 겨울에도 골프장을 개장한다. 동계시즌 그린피 할인 혜택도 있다.

늘 그렇듯 스키장을 알뜰하게 즐기려면 어떤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올해는 대체로 카드사 할인이 줄고, 스키장별 자체 할인 프로그램이 늘었다.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가능 여부를 잘 챙기면 50%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217호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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