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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강화한 KB금융그룹] 격의 없는 경영으로 ‘신바람 일터’ 만들어 

‘CEO와의 대화’ 코너 개설 ... 회장이 수행비서 없이 지점 ‘깜짝 방문’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 / 사진:중앙포토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경영철학은 ‘신바람 나는 일터’ 만들기다.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회사가 활기차고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론에서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고객 신뢰 회복’과 함께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몇년간 여러 악재를 겪었다. 국민주택채권 횡령과 KB카드 개인정보 유출,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전 경영진의 갈등까지 이어지면서 조직은 혼란에 빠졌다.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새 수장이 된 윤 회장은 KB국민은행장까지 겸임하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빠른 시간에 조직을 안정화 시켰다.

윤 회장은 길을 지나다가 KB 간판이 보이면 무조건 차를 세워 지점에 ‘깜짝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전 통보도, 수행 비서도 없이 지점으로 들어간다. “사전에 예고하거나 많은 직원이 근무하는 대형 영업점 위주로만 다니다 보면 모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이뿐 아니다. 지난 2월 안양에 있는 점포에 방문했을 때 일이다. 당시 윤 회장의 수행비서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직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를 앞두고 윤 회장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식사 자리에 나타난 그에게 어디에 다녀왔는지 물으니 인근 빵집에서 혼자서 빵을 먹고 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행장이 직원들에게 저녁을 사는 자리인데, 밥 먹느라 직원들과 얘기 나눌 시간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현장 방문과 같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KB금융그룹의 사내 인트라넷에 ‘CEO와의 대화 코너’를 만들었다. 이곳에는 KB 직원이라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다. 부정·불공정 사항을 제보하거나 업무 개선사항 등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까지 심사제도부터 지점의 단말기 교체, KB에 대한 응원의 글까지 다양한 의견이 게재 됐다. 글마다 윤 회장을 비롯해 담당 책임자 등이 댓글을 통해 피드백이 이뤄진다. 사내 인트라넷에는 취미·학습·동호회 등 직원간 자유로운 온라인 커뮤니티인 ‘KB 우리들의 모임’, 임직원 서비스와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KB광장’, 각 계열사간 동호회 연합행사인 ‘KB금융그룹 동호회 올림픽’ 등 많은 채널도 있다.

KB금융그룹은 업무에 대한 ‘소통’의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윤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3S(Simple·eaSy·faSt)’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3S 원칙은 ‘단순하게(Simple)·쉽게(eaSy)·빠르게(faSt)’를 줄인 것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 시키고 쉽고 빠른 영업지원 체계 확립, 요점 중심 등을 강조한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 취임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KB금융 직원 모두가 KB라는 이름의 한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영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1289호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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