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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능률협회 대학 신입생 동기유발프로그램] 알찬 대학생활의 밑거름 

전국 100여개 대학에서 진로·리더십·취업 등 교육 

박상주 기자 sangjoo@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2016년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마다 새내기를 둘러싼 잡음이 적지 않다. 낯선 대학 생활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막막한 신입생에게 ‘신입생 환영회’는 좋은 배움의 기회인데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부 대학에선 후배의 ‘군기’를 잡는다며 폭력을 일삼기도 한다. 남녀 학생 간 강제 성추행에 가까운 행위를 강요하는가 하면, 이기지도 못할 술을 먹여 괴롭히기도 한다.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궁금한 신입생에게 직접적으로 필요한 오리엔테이션이 절실하다. 전국 100여 개 대학교에서 진로·리더십·취업·창업·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을 전문적으로 추진해온 한국능률협회는 이런 점에 착안했다. 한국능률협회는 2014년부터 대학 신입생 대상의 동기유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광주대에서 ‘We-Project’를 열어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에 빨리 적응하도록 도왔다. 한국능률협회는 신입생에게 창의적인 자존감을 심어 자신감을 고취 시키는 데 집중했다. 대학생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프로그램은 더욱 진화해 지난 3월 호원대에서 신입생 1300명을 대상으로 한 동기유발 캠프로 이어졌다. ‘호원, 대학생활을 부탁해’라는 이름의 이 캠프는 2박3일 동안 20시간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대학 신입생의 주도적 태도와 방향성 설정 ▶자신의 긍정적 자질과 내면의 가치 발견하고 자신감 증진 ▶공동체 생활에서의 쌍방향 의사소통 능력 개발 ▶대인관계 역량 및 팀워크 능력, 리더십 역량 개발 등이다. ‘대학생활 설계’를 통해 대학생활과 미래 사회생활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토록 했다. 이어 ‘자신감 증진’ 시간엔 자아의 소중함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향상시키도록 유도했다. 학교 내 타인과의 효과적인 소통과 대화법도 배웠고, 리더십 마인드 향상 및 팀 워크를 통한 공존의 리더십도 드높였다.

첫째 날부터 캠프는 알차게 진행됐다. 대학을 왜 다녀야 하는지, 무엇을 목적으로 해야 할지 뚜렷한 목표의식을 전달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자기소개법을 익힐 수 있었다. 이튿날은 친구를 만들었다. 마음을 여는 캠퍼스 친구 만들기를 통해 타자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친구를 만들고 팀을 구성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을 선사했다. 마지막 날은 스스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토론의 달인 되기’ 시간으로 이어졌다. 미션은 ‘주위 사람들을 춤추게 해봐’다. 팀별 롤 플레잉 및 팀 프레젠테이션 경연을 벌이고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호원대 신입생 김예인(간호학과)씨는 “학과를 스스로 선택해서 입학했지만 정작 간호학과가 어떤 곳이고 미래에 할 일이 뭔지 잘 몰랐는데 캠프에서 자세하게 알게 돼 좋았다”면서 “공부를 자발적으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캠프에서 자기주도학습법 등을 배운 게 대학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V를 보면 학생들끼리 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MT 등에서 불미스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서 무서웠다”며 “캠프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는 법부터 배우니 대학생활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캠프를 준비한 호원대 문옥곤 교수(물리치료학과)는 “올해 처음인데 학생·교수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면서 “전문 강사들이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해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 박상주 기자 sangjoo@joongang.co.kr

1327호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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