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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4년 연속 선정 | 육현표 에스원 대표] 주력·신수종 사업 쌍끌이 성장 

건물관리사업 매출 확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가능성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올 초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 매각설이 돌았다. 삼성그룹이 비주력 계열사 매각에 나서면서 에스원을 일본 세콤에 매각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세콤은 에스원 지분 25.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SDI·삼성생명·삼성증권 등이 20.9%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에스원 매각설은 연이은 실적 발표와 함께 쏙 들어갔다. 에스원의 2015년 매출은 1조7996억원, 영업이익은 17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1%, 11.2% 증가했다. 올 1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43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34.8%나 늘었다. 주춤했던 주가도 급등했다. 올 초 8만원 후반으로 떨어졌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등해 다시 10만원대 고지를 탈환했다. 최근엔 9만원 후반~10만원 초반을 오간다.

최근 에스원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은 하이투자증권이 5월 7일 내놓은 보고서다. 제목은 ‘에스원-이제부터는 실적 향상에 집중하면서 성장성을 볼 시기’다. 이 리포트는 5월 첫째주 증권사 리포트 중 조회 수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를 쓴 이상헌 연구원은 “(에스원은) 올해 매출액 1조9376억원, 영업이익 2203억원으로 추정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며 “운영효율성 제고 및 원가 절감 등으로 인한 비용 감소 효과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주력 사업인 시스템 보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신수종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건물관리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에스원의 시스템 보안 사업은 전년 대비 7.9% 성장했고, 건물관리 부분 매출은 10.5% 늘었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가 강조하는 것 역시 주력 사업인 보안과 건물관리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는 것이다. 육 대표는 삼성미래전략실 부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 총괄 사장을 거쳐 2014년 말부터 에스원을 이끌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해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의 건물관리 사업을 양수한 후 ‘블루에셋’이라는 브랜드로 건물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물관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합교육실습장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를 개관했다. 시장 전망도 좋다. 국토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빌딩 수는 69만8700동이다. 이 중 건물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6층 이상 고층 건물은 17만5300동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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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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