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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평가(4) | 숙박 앱] 여기어때 1위, 익스피디아·트리바고 최하위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모바일 인터넷 사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세계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51.2%로 PC 인터넷 사용률(47.8%)을 추월했다. 인터넷 사용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지면서 기업들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은 물론 사용자 접근성·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모바일 앱을 잘 만들고 적극 활용하고 있을까. 앱의 이용편리성과 콘텐트 등을 종합 분석해 사용자 환경(UI)을 점검하고 비교·평가한다. 평가 대상은 안드로이드와 iOS버전을 모두 제공하고 이용률이 높은 업권별 경쟁 기업의 앱이다.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가 분석·평가를 맡았다.

숙박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여기어때 앱의 사용자 환경(UI)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어때는 지난 3월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미래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조사단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결과는 4월 중에 발표된다. 이번 웹발전연구소의 앱 평가는 사용자 환경에 대한 평가로 보안성 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가 3월 27일부터 2주 동안 상위 숙박 앱 10개를 비교 평가한 결과다.

고객 흡인력, 비즈니스 기능, 콘텐트, 디자인, 기술성의 5개 항목에서 여기어때 앱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82.9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에어비앤비(77.6점), 호텔타임(76.9점)이 뒤를 이었다. 익스피디아(63.3점)와 호텔 트리바고(63.3점)는 공동 최하위였다.

여기어때 앱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우수했다. 숙박 요금할인부터 시간연장, 숙박업소 제휴점 정보까지 알 수 있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콘텐트는 호텔나우가, 디자인 부문은 에어비앤비의 점수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이들 앱들은 작동 오류현상과 같은 문제점은 거의 없었다. 호텔타임 앱은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제공해 호텔 객실 내부를 360도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번 평가를 진행한 문형남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대부분 앱들이 벨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정보 푸시 알림 기능이 없었고 폰트나 크기 조절이 불가능해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A(Attraction): 고객 흡인력

1위 여기어때 ★★★★★ 91.6점 l 10위 호텔 트리바고 ★★★☆☆ 35점

여기어때 앱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이벤트나 공지사항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호텔 트리바고, 고코투어, 익스피디아 앱은 공지사항과 같은 정보전달 기능을 찾기 어려웠다. 이 앱들은 고객 흡입력 점수를 60점 이하로 받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익스피디아 앱은 PC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앱 사용이 가능해 불편했다. 호텔스컴바인은 앱 화면 상단에 있는 특가메뉴 ‘오늘의 핫딜’을 통해서 그날 저렴하게 나온 호텔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B(Business): 비즈니스

1위 에어비앤비 ★★★★★ 85점 l 10위 고코투어 ★★★★☆ 55점

10개 숙박 앱 모두 화면 상단에 검색 기능이 있어 검색이 쉬웠다. 또 숙박 정보 버튼을 누르면 숙박장소에 대한 이미지, 필수 정보, 금액, 사용 후기 등 상세정보를 볼 수 있었다. 이 중 에어비앤비는 숙박공유 앱인 만큼 숙소 정보가 많고, 예약제 현지 체험, 장소 추천과 같은 서비스가 많았다. 호텔스컴바인도 전 세계 여행지 검색 기능이 있어, 현재 사용자가 있는 위치 주변의 호텔 찾기가 수월했다. 숙소 유형, 평점 순, 시설, 인원수와 같은 세부 항목별 메뉴도 제공한다. 호텔타임은 애완견 동반입실 가능 여부와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이 중 호텔 트리바고는 숙박 조회는 가능하지만 인원수를 입력하는 메뉴가 없어 아쉬웠다.

C(Content): 콘텐트

1위 여기어때 ★★★★★ 90점 | 10위 고코투어·호텔 트리바고 ★★★★☆ 61.6점

콘텐트 점수가 가장 높은 여기어때 앱은 거리 순, 요금 낮은 순, 바로 예약, 빠른 입실 순 등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하다. 야놀자는 여기어때보다 검색이 세분화되진 않지만 지역별, 테마별, 역 주변 등으로 나뉘어져 조건별로 원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호텔스컴바인 앱은 호텔정보와 관련해 사용자들이 자주 확인하는 정보들을 앱 화면 상단에 두어 편리했다. 네이버 지도와 연동해 호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대체로 숙박앱들은 할인 전 가격과 할인 후 가격, 결제 방법에 대한 정보 쉽게 확인 가능했다. 호텔 트리바고는 호텔시설, 결제 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D(Design): 디자인

1위 호텔나우 ★★★★★ 90점 ㅣ 10위 익스피디아·야놀자 ★★★★☆ 70점

숙박 앱들의 디자인은 레이아웃이 페이지별로 일관성이 있고 깔끔했다. 앱의 아이콘 이미지의 사이즈가 비교적 커서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기에도 적당했다. 호텔 트리바고 앱은 채도가 낮은 파랑, 주황, 빨강 색을 사용해 눈 피로도가 적고 브랜드 이미지를 잘 나타냈다. 호텔타임도 검은색 바탕에 채도가 낮은 컬러를 사용했고, 호텔들의 이미지로 버튼을 만들어 세련된 느낌을 줬다. 호텔스닷컴과 여기어때 앱은 전체적으로 빨간색을 사용해 장시간 사용시 눈의 피로를 줄 수 있었다. 호텔스컴바인 앱은 푸른색을 대표색으로 사용해 눈 피로도가 적었다. 그러나 해당 화면에서 전 화면으로 돌아가는 이전 버튼이나 홈 버튼이 없어 매우 불편했다.

E(Engineering): 기술성

1위 에어비앤비 ★★★★★ 83.3점 l 10위 야놀자 ★★★★☆ 63.3점

호텔타임과 여기어때, 야놀자 앱 등은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해 내 주변에 있는 숙박 목록을 볼 수 있다. 호텔타임 앱은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으로 객실 내부를 360도 확인 가능했다. 야놀자 앱은 모바일 특화기술인 QR코드(2차원 바코드 형태)로 회원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무선인터넷(와이파이)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할 경우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느려지지 않았다. 앱 버그(오류) 현상으로 인한 접속종료와 같은 문제도 없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2000년에 정부 지원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홈페이지·앱 컨설팅 평가기관이다. 문형남 소장(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 전공 교수)이 이끄는 웹발전연구소는 2013년 독자적인 앱 평가모형(SM-ABCDE)으로 특허를 받았다. 고객흡인력·비즈니스기능·콘텐트·디자인·기술성 5개 대분류, 30개의 중분류로 나눠 정밀하게 평가한다.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 자문단과 전문가 패널 1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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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1호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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