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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이용자 5%대 불과 

 


통계청의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1988만3000명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사람은 5.2%인 102만9000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1년 전 4.2%보다는 1.0%포인트 늘었다. 유연근무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핵심 제도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필수 정책으로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21.7%)과 유연근무 확산(14.3%)이 꼽혔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유연근무를 하지 않는 근로자 중 38.5%가 시차 출퇴근제나 탄력 근무제와 같은 유연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작은 기업일수록 유연근무 활용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고용부의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5~10인 미만 사업체 중 유연근무를 시행하는 비중은 12.0%로, 300인 이상 기업(53.0%)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5년 개인시간과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분석한 우리나라의 일·가정 양립지수는 5.0점이다. 터키와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네덜란드(9.4점)·프랑스(9.0점)·독일(8.4점)·미국(6.2점)·일본(5.4점) 등에 한참 뒤처져 있다.

1409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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