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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vs 금감원 갈등 빚는 진짜 이유는] 골 깊은 계파 갈등이 불씨 지펴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김승유 전 회장 입김 작용했다’ 관측 ... 김정태 회장 3연임 어려워질 수도
지난 3월 13일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조사를 위한 특별감사팀을 꾸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검사의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히 조사하겠다”며 “감독 기관의 권위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금융 당국에 덤벼든 하나은행에게 본때를 보이겠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전날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 사장 시절 지인의 아들을 하나은행 채용에 추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했다. 최 전 원장은 하나은행 채용청탁에 대해서 부인하면서도 “금융권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셀프연임(후계자를 키우지 않고 본인 연임에 유리한 구도를 만드는 것)과 채용비리 등에 문제를 제기했던 그는 예상치 못한 채용비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을 당해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번 일로 그는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최단기 금감원장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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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호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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