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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6년 연속 선정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고급 브랜드로 영업이익률 높여 

 

한정연 기자 han.jeongyeon@joongang.co.kr
M&A와 일본시장 진출 등 경영 다각화로 경쟁사들 압도

2005년 LG생활건강 대표로 취임한 차석용 부회장이 거듭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차 부회장은 취임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의 고급화에도 성공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6년째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6년 동안 화장품·생활용품·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진설계’를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할해 신설된 회사로 생활용품·화장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종속회사를 통해서는 비알코올 음료 사업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생활용품·화장품·음료 3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용품은 국내 시장 1위, 화장품 2위, 음료도 2위 사업자다. 생활용품 대표 브랜드로는 엘라스틴·페리오·자연퐁 등이 있고, 화장품 대표 브랜드로는 후·숨·오휘·더페이스샵 등이 있다. 음료 브랜드는 코카콜라·파워에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화장품 부문의 ‘후’ 브랜드 글로벌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고, 음료 부문의 ‘조지아’는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구성은 화장품 52.81%, 생활용품 25.2%, 음료 21.99%다.

차석용 부회장은 M&A의 대가답게 10년 이상 적시에 새로운 회사를 발굴해 편입시켜왔다. 차 부회장은 대표 취임 2년 후인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했고, 2009년과 2010년엔 다이아몬드샘물, 더페이스샵, 한국음료를 각각 사들였다. 2011년엔 해태음료를, 2013년엔 일본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에버라이프를 인수했다.

이렇게 음료 부문 경쟁력을 키운 차 부회장은 화장품 기업 인수에 나섰다. 2012년 바이올렛드림의 화장품 부문과 일본의 화장품 기업인 긴자스테파니를 인수했다. 2014년엔 CNP 코스메틱스를 인수하고, 2015년엔 국내 색조 화장품 전문 회사인 제니스를 사들였다. 2017년엔 존슨앤존슨의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 리치를 인수하고, 올해에도 자회사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일본 화장품 회사 에이본재팬을 인수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 경쟁사들이 모두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시장과 면세점 사업에서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도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28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화장품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증가한 2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M&A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고급 브랜드를 앞세우면서 영업이익률을 높인 결과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1년 간 후·숨 등 럭셔리 화장품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생활용품·음료산업에서의 프리미엄화 그리고 해외 사업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435호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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