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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금융 부문 2위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대표] 합병 시너지 극대화로 사상 최대 실적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증권사 최초 연금자산 10조원 넘어…1분기 당기순익 82% 급등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12월 대우증권을 인수해 미래에셋대우로 간판을 바꿨다. 미래에셋대우는 리테일(대우증권)과 자산관리(미래에셋증권)에서 강점을 가진 회사가 합쳐지는 만큼 시너지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자신했다. 그 자신감은 통합 첫해부터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영성적에서 사실상 만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1.3% 늘어난 10조2898억원, 영업이익은 2만% 증가한 6278억원을 기록했다. 10여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경영 안정화는 미래에셋대우 대표를 맡고 있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노력 덕이 컸다. 최현만 대표는 2016년 4년 만에 생명보험사(미래에셋생명)에서 친정인 증권(미래에셋증권)으로 복귀했다. 그는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시절부터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함께한 미래에셋의 원년 멤버다. 그는 통합 후 빠른 안정화를 위해 자산관리(WM)·기업금융(IB) 등 사업 부문별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

해외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브로커리지 영업 지원과 서비스 조직인 글로벌주식본부까지 둔 미래에셋대우는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연금시장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 7조6911억원, 개인연금 자산 2조5331억원으로 연금자산 잔고 1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0% 늘었다. 연금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결과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공시’에서 확정기여형(DC) 4.93%, 개인형 퇴직연금(IRP) 3.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해외 주식자산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29일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주식자산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월초(1조1534억원) 대비 3배 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전통적인 IB 부문인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1조원대 셀트리온 헬스케어 기업공개(IPO) 주관을 비롯해 5000억원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3600억원 규모의 모던하우스 인수금융 등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올해에는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해외 영업망 강화와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글로벌 IB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3월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했고, 글로벌 인수·합병(M&A)과 해외 투자 등 적극적인 모험자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2020년에는 자기자본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 들어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위탁매매, 해외현지법인 수익이 늘면서 1분기 영업이익(2146억원)과 당기순익(200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82% 늘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종 대장주로서 증시 호황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35호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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