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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펀드 1위 미래에셋생명] 채권형·채권혼합형·주식혼합형 5년 수익률 1위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자산 60% 이상 해외에 투자...수수료 수입 크게 늘어날 듯

변액보험펀드는 저금리·저성장·고령화 시대에 은퇴 설계와 노후 보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빼놓을 수는 없는 필수 상품이다. 이에 따라 국민 6명 중 1명이 변액보험펀드에 가입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 지난 2001년 국내에 도입된 변액보험펀드는 현재까지 가입자 850만 명, 순자산 103조원을 넘어섰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상품인 만큼 5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 변액보험 시장의 선두주자는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높은 수익률을 발판으로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펀드 공시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채권형, 채권혼합형, 주식혼합형 5년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주식혼합형펀드 5년 평균 수익률은 22.9%다. 채권형펀드는 15.2%, 채권혼합형펀드는 17.5%의 수익을 냈다. 이번 수익률 비교는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공시된 25개 생보사 변액보험펀드 1424개 전체를 대상으로 산출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MVP펀드 순자산 1조2000억원 넘어서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펀드인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펀드’는 안정적 장기 수익률 확보를 위한 최적의 상품이다. 지난 2014년 4월에 출시된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는 자산관리 전문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등 변액보험펀드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알아서 선택하는 소극적 개념의 운용이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알아서 해주는 펀드’를 표방한 MVP펀드는 해외 주식, 국내 주식, 해외 채권, 국내 채권 등 선진국에서 이머징마켓에 이르는 다양한 펀드를 통해 시장 상황에 맞는 합리적 투자가 가능하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순자산 규모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VP펀드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으로 변동성을 낮춰 급격한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시킨다. 급격한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구현한 글로벌 MVP펀드는 주식 비율에 따라 MVP30, MVP50, MVP60으로 나뉜다. MVP펀드는 변액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해 장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한다. 다른 보험사보다 해외 투자 비중이 크다는 것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이유 중 하나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변액보험 자산의 60% 이상을 다양한 해외 펀드에 투자한다. 업계의 해외 투자 비중(6%)을 크게 상회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펀드에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초”라면서 “PCA생명과의 합병 후에는 변액보험 부문의 성장은 물론, 상품과 자산 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MVP펀드는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실적도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반기까지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간 약 4100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점유율 30%의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업계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이미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4375억원, 2017년 6752억원으로 2년 연속 점유율 34%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 MVP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MVP펀드 외에도 삼성생명 S자산배분형, ABL생명팀챌린지자산배분형, ING생명 자산배분형, 신한생명 S라인 자산배분형 등 다양한 시리즈가 MVP펀드의 뒤를 잇고 있다.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 최저 수준

지난 3월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분야의 차별화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PCA생명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은 1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보유펀드 개수 역시 8월 말 기준 177개로 단일 속성 펀드 기준 업계 최다 펀드를 제공, 고객의 선택권을 크게 높이고 있다.

여기에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부채 부담금리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이다. 2021년부터 도입되는 IFRS17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회계기준으로 적용 때 보험사의 부채 규모가 증가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91%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이 줄어든다. 과거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는데,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의 특화된 수수료 기반(Fee-Biz)의 사업구조는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 역시 2017년 240억원에서 2018년 45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의 7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사차익과 비차익을 더한 보험 본연의 이익이 130% 넘게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보장성 보험의 매출 신장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Fee-biz인 변액보험과 연금에 집중하는 미래에셋생명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456호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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