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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태안에 ‘드라이빙센터’ 짓는다 

 

“새로운 이동문화 제시하겠다” 10년 전 약속 지킨 정의선

▎현대차 드라이빙센터 조감도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남 태안기업도시에 드라이빙 센터를 짓는다. 고객에게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자동차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충남 태안군 태안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첨단 주행시험장 내에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건립한다고 6월 17일 밝혔다. 이 드라이빙센터는 2022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그간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임에도 한국 자동차 문화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최근 이런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드라이빙 센터 설립을 위한 현대차그룹-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상호 조인식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문화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모터 페스티벌’을 열고 2014년엔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열었다. 2016년에는 현대차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지난해부터는 기아차와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이를 확대해 연중 상시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드라이빙센터가 완공되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확대 발전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태안 주행시험장은 부지 면적이 축구장 약 176개 크기인 126만㎡에 달하며, 총 길이 4.6㎞에 이르는 고속주회로(고속으로 경사면을 도는 주행시험장)와 함께 다양한 노면의 시험로를 갖춘다.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행시험장의 거의 모든 시험로를 사용하며 추가로 주행체험 시설과 고객 전용 건물을 건설한다.

- 최윤신 기자

1540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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