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국내 스타트업 분야 파워 엘리트 네트워크] 그들의 생존엔 ‘연(緣)’이 있었다 

 

창업은 전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창업 후 3년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39.1%, 5년 생존율은 27.5%에 불과하다. 창업 후 10년까지 살아남는 회사는 8%밖에 안 된다. 창업은 언제 사형선고를 맞을지 모르는 기나긴 항해와도 같다.

창업자들은 이런 극단적 영역에 자신의 인생과 경력을 건다. 생존하려면 무슨 일이라도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세상에는 창업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득실댄다. 남을 쉽게 믿는 창업자란 있기 어렵다. 결국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가족과 학연·지연, 혹은 같이 일해 본 직장·창업 동료들뿐이다. 창업자와 뜻이 같고 목표가 뚜렷하며, 실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주변에 많다면 성공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이유다.

한국에 창업-보육-투자-엑시트와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정착돼 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창업자들과 정부·투자자들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준 결과 한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11개의 유니콘을 탄생시켰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스타트업 문화를 만든 파워 엘리트는 누구인지 네트워크 지형도를 그려봤다. 더불어 창업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특정 대학·기업 출신들을 중심으로 폐쇄형 네트워크가 굳어지는 부작용도 함께 담았다.


- 이코노미스트 편집부

1543호 (2020.07.20)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