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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2분기 ‘깜짝 실적’ 

 

코로나19 우려 씻고 예상 보다 선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LG전자는 생활가전이 효자노릇을 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8% 증가한 8조1463억원을 기록했다고 7월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52조9661억원으로, 5.63%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서버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 매출은 18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 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 매출은 20조7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치보다 많았고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으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견조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54억원, 매출은 12조8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고,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부진했지만,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나은 성적을 보였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부분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미국의 대표 가전기업 월풀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에서 영업이익 1128억원을 올렸다. 프리미엄 TV 제품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익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스럽지만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병희 기자

1546호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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