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혜택 제공… 전기차 시장도 겨냥
▎김중대 기아 국내사업본부 국내사업전략실 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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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산업의 키워드는 ‘모빌리티’와 ‘친환경’이다. 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맞물리면서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람이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는 건 차에서 쉬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라서다. 생활뿐만 아니라 문화, 소비 패러다임도 이 기술을 기점으로 크게 뒤집힐 공산이 크다.기아는 이런 키워드에 발맞춰 혁신에 드라이브를 거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꿨다. 차만 만드는 회사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다. 최근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베일도 벗겼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야심작이다.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EV6는 사전예약 첫날 2만1016대를 기록했다.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예약 기록인 1만8941대(4세대 쏘렌토)를 뛰어넘었다. 김중대 기아 국내사업전략실 실장은 “2021년의 기아는 자동차 그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미래를 향한 앞선 생각을 바탕으로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등 다양한 형태를 포괄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기아멤버스’ 속에도 기아의 치열한 혁신 고민이 숨어있다. 기아멤버스는 신차 구매부터 차량의 유지·관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다양한 ‘카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회원제 서비스다. 그간 기아 고객의 만족과 충성도를 끌어올리는데 공을 세웠고, 서비스 경쟁력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2021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자동차 멤버십 서비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 대표 사례다. 10년 연속 수상이란 쾌거도 달성했다.김중대 실장은 “기아멤버스는 고객의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위한 기아만의 차별화한 멤버십 프로그램”이라면서 “2012년 국가브랜드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기아멤버스는 고객이 처음 기아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느낀 두근거림을 잊게 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기아멤버스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기아의 신차를 구매할 때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이 포인트로는 용품을 사거나 차량을 정비할 때 현금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외식, 여행, 문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트도 기아멤버스 포인트로 즐길 수 있다. 3종류의 기아레드멤버스 전용카드도 운영 중이다. ‘일반(Edition2)’ ‘전기차’ ‘경차’ 등으로 세분화해 고객이 차종에 맞는 특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도 ‘기아 페이’ ‘기아 디지털 키’ 등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혁신 서비스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기아멤버스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EV6 출시를 앞둔 기아는 전기차 고객을 위한 특별한 멤버십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중대 실장은 “기아만의 차별화된 충전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고객의 고민 해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사업에도 확장될 수 있는 기아멤버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