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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다시 외국 자본의 각축장 

제2의 ‘바이 코리아’ 

남승률 ·손용석기자
자본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은 시대다. 그보다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주소지’가 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국 자본의 ‘한국 사냥’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성행했다. 이들은 글로벌 자본 이동의 시대를 실감나게 만들 정도로 지금도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한국 물정을 잘 모르고 들어와 큰 코 다친 경우도 있지만 유수의 투자은행과 펀드 등은 대개 한 몫 단단히 챙겼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은 미국 거대 자본의 미끼이자 덫이라는 음모론까지 나돌 정도였다.



한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은 요즘 들어선 매물 자체가 크게 줄어 이들 사이에도 경쟁이 격화됐다. 이들은 “한동안 나무 밑에서 따 먹기 좋은 과일을 골랐지만 이제는 나무에 올라가 애써 따야 한다”는 푸념까지 뱉고 있다.이들은 그러나 여전히 ‘남는 장사’가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 경제를 밝게 본다는 뜻도 담겨 있다.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한 영국계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처럼 예전보다 비싼 값에라도 들어올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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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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