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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비자에게 물어보라 

The Customer Is King Have It Your Way 

Melanie Wells 기자
자동차든, 장난감이든, 패스트푸드든 기업이 신제품을 선보이기 전 소비자들에게 먼저 물어보는 사례가 많아졌다.제너럴 모터스(GM)는 올 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허머 H3(Hummer H3)를 선보인다. 허머 H3는 다른 신차와 달리 운전자들의 의견이 설계에 반영됐다. 2001년 6월 GM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있는 텅 빈 박람회장 건물로 운전자 481명을 초대했다. 운전자들은 H3의 초벌 모델 6가지를 평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들은 사흘에 걸쳐 5개 집단으로 나뉘어 초대됐다. 디자이너들은 H3의 내장과 외장 스케치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커튼 뒤에서 열심히 받아 적었다. GM의 디자인 담당 존 앨버트(Jon Albert)는 “설계를 어느 정도까지 개선할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대받은 소비자들은 숱한 개선사항을 주문했다. 그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프 체로키(Jeep Cherokee), GM의 시보레 블레이저(Chevrolet Blazer) 같은 SUV를 이미 소유하고 있어 허머에 관심이 많았다. 미군 전투 차량을 민수용으로 개발한 SUV치고는 전면이 너무 ‘귀엽다’는 의견도 있었다. 몇몇은 그릴이 지프 체로키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GM으로서는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H2 그릴이 지프 체로키를 모방한 것이라며 고소했기 때문이다. GM의 디자이너들은 소비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디자인을 이튿날 다른 집단에 보여줬다. GM의 시장조사 담당 짐 로크리(Jim Lochrie)는 “옛날 같았으면 몇 달 걸릴 일이 지금은 며칠 만에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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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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